[늑대아이] 아름다운 자연 속 모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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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보고 쓴 리뷰. 

이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는 동안에는 한국 영화 '늑대소년'에 흠뻑 빠져 있었다. 그러나, 내로라 하는 만화가들이 이 영화를 추천한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심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올레 티비에서 영화 섹션을 뒤적거리다가 발견해서 보게 되었다. '늑대소년'이 늑대 소년과 인간 소녀의 사랑을 그렸다면, '늑대아이'는 늑대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늑대 아이 둘을, 인간인 엄마가 혼자 키워내는 과정에 초점이 있다. 

늑대인간 아빠는 비극적으로 죽었지만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는 인간 엄마 '하나'는 꿋꿋하게 아이들을 키워 나간다. 그러나, 인간의 아기들도 키우기 어려운데, 늑대 아이들을 둘씩이나 도시에서 키우려니 힘이 든다. 그래서 세 사람은 산골마을로 이사를 가고, 그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영화의 태반을 구성한다. 시골마을의 공동체 정신, 싱글맘의 꿋꿋한 모성, 자연에 대한 사랑, 아이들의 성장과 독립... 이 모든 테마가 아름다운 그림과 소박한 에피소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엔딩곡은 또 어떤가! 엄마가 아이를 잉태한 때부터 자연/사회로 보내기까지의 영화 속 스토리가 고운 선율에 담겨 있다. 일본어라고는 히라가나 겨우 뗀 수준이고, 노래 부르는 거 안 좋아하는 나마저도 가사를 찾아 받아 적어놓고 노래를 무한 리플하며 따라 부르게 만들었다. 

한 번 본 영화는 다시 보지 않는 편인데, 이 영화만큼은 한 번 더 보고 싶다. 무엇보다  강인한 모성, 헌신적 부성, 따뜻한 공동체 등의 따뜻한 정서가 무리 없는 스토리에 담겨 있어서이다. 그리고, 귀여운 늑대 아기와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이 또 보고 싶어서이다. 마지막으로, 나중에 내게 아기가 생긴다면 뱃속에 있을 때부터 자장가처럼 불러주고픈 엔딩곡을 다시 듣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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