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속의 그대] 인간은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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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보고 쓴 리뷰. 

KBS 드라마 '직장의 신' 에서 이희준을 처음 보고 점차 반했다.어떤 이들은 캐릭터가 반듯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하는데, 연기를 잘해서 반했다.그래서 '환상 속의 그대'도 기대에 들떠 본 거고. 이 영화를 같이 본 내 여동생은 "머리가 아프다"고 하더라. 이해 간다. 갑작스럽게 연인/친구를 잃은 이들의 심리적 극복 과정을 리얼하게 그렸으니. 이런 의미에서 내가 '고령화 가족'을 봤을 때 느꼈던 정신적 피로감과 비슷한 것을 동생이 느꼈나보다. 영화가 현실에 가까울수록 마음이 불편하기 마련이니까. 

이희준은 역시나 볼매였다. 특히 수면 장애 상담실이 무너지는 장면에서 이미 죽은 연인을 보내지 않으려고 할 때의 연기가 가장 인상깊었다.엄마한테 밖에 나가지 말고 자기랑 놀아달라고 떼쓰는 아이처럼 연인을 꽉 붙잡으려는 연기가 마음에 와닿더라. 한예리, 이영진 두 여배우도 새롭게 발견했다. 한예리는 아예 몰랐고, 이영진은 내 관심을 별로 끌지 못했는데이 영화를 보고나니 앞으로 포스터에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이름만 나와도 그 영화에 관심이 생길 것 같다. 이희준은 말할 것도 없고.

2020년의 마지막 날에 이 리뷰를 여기에 옮기자니, 문득 이희준 배우의 근황이 궁금했다. 반갑게도 영화 '남산의 부장들'로 부일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아 트로피를 들고 찍은 사진을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봤다. 2021년 새해에는 이승기와 찍은 드라마 '마우스'를 tvN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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