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좋아서 보는 영화 / / 2020. 12. 30. 07:48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영웅이 독식하지 않는 영광

반응형

 

 

 

 

2012년에 보고 쓴 리뷰---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3D 아이맥스로 봤다.  

스파이더맨이 고층건물에서 뛰어내릴 때 가슴이 덩달아 울렁거리더라. 

괴물이 스파이더맨을 내 쪽으로 던질 때 눈을 질끈 감게 되더라. 

16,000원 티켓값을 했다고 본다. 

 

그간 소니에서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를 만들어 왔는데 

원래 그 시리즈에 계속 출연해 온 배우 토비 맥과이어를 데리고 스파이더맨4를 찍을 계획이 있었는데 

무슨 일인지 2010년 초에 취소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감독과 출연진으로 색다른 스파이더맨을 찍기로 했다고.

그렇게 해서 나온게 이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고,

영화 엔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영화 한 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속편이 이어져 하나의 시리즈가 될 것이다. 

 

스파이더맨 부모의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된다. 

인간과 다른 동물 간의 이종교배를 통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과학자였던 아버지는

어느 날 자신의 연구 결과를 누군가가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어린 아들 피터를 아이의 삼촌 내외에게 맡기고 부인과 함께 홀연히 사라진다. 

더불어 이종교배 연구를 함께 했던 동료 과학자도 연락을 끊는다. 

삼촌과 이모는 피터에게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지만 

부모처럼 피터를 잘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피터는 어느덧 사진을 잘 찍고 불의에 응하지 않으며 성적이 우수한 과학고 학생이 된다.

같은 토론 클럽에서 활동하는 그웬을 좋아해서 집 컴퓨터 모니터에 사진을 올려놓기도 한다. 

어느 날 배수관 고장으로 물이 들어찬 지하 창고에서 물건을 옮기던 중에

아버지가 자신을 삼촌 내외에게 맡기고 황급히 떠나던 날 잘 간직해달라며 두고 간 서류 가방을 발견하게 된다. 

아버지의 낡은 가방을 꼼꼼하게 살피던 피터는 가방 수납칸 뒷면에서 이종교배 연구에 대한 문서를 발견하게 되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조사하던 중 알게 된 이종교배 연구소인 오스본사를 찾아간다.

 

한 인턴의 신분증을 도용해서 오스본사 연구소 안으로 들어가게 된 피터는

그웬이 그 곳의 선임인턴 중 한 명임을 알게 되고, 아버지와 이종교배 연구를 했던 커트 코너 박사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호기심으로 거미 이종교배 실험 장치에 들어갔다가 한 거미에게 물리게 된다. 

그 후는 모두 알고 있듯이 갑자기 자신에게 생긴 거미의 능력에 놀라는 장면이 이어진다. 

 

코너 박사가 쓴 이종교배에 대한 책을 읽은 피터는 연구가 '붕괴율'이라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종의 강점 능력을 교배를 통해 다른 종에 옮겼을 때 그 종이 죽는다는 한계점이 있었던 것이다. 

피터는 아버지의 연구 결과와 자신의 뛰어난 두뇌를 사용해 그 공식을 풀게 되고 이를 코너 박사에게 알린다. 

그리고 둘은 이종교배 동물 실험에 성공하게 된다. 

 

한편, 말다툼 후에 박차듯이 집을 나간 자신을 쫒아오던 삼촌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죽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 피터는

복수심에 가득 차서 그 강도를 찾아 도시의 범죄 현장과 뒷골목을 뒤지게 된다. 

이 와중에 6개월간 경찰이 쫒아온 거대 범죄 조직 소탕 작업이 자신 때문에 어긋나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웬이 초대한 그녀 가족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경찰청장이자 그녀의 아버지인 조지 스테이시와의 대화를 통해서 말이다. 

그 날 피터는 그웬에게 자신이 스파이더맨임을 알린다.

 

한편, 코너 박사는 동물 실험에 성공하고 난 후임에도 불구하고 임상실험을 반대하지만,

회사측에서는 소유주인 오스본이 죽기 일보 직전에 있기 때문에 부당한 방법으로라도 임상실험을 진행하지 않으면 

그가 해고될 것이고 그간의 그의 연구 결과가 회사 것이 되며 실험 장치 또한 잃게 된다는 것을 알린다. 

오른쪽 팔 없이 살아온 그는 결국 도마뱀의 신체 재생 능력 유전자가 들어 있는 혈청을 자신에게 주입하여 새 팔과 강인한 몸을 얻게 된다. 

다만, 리자드맨의 모습으로!

 

오스본에게 임상실험을 진행할 것을 알리러 가는 동료를 쫓아 가다가

무고한 시민들을 해치는 자신을 저지하는 스파이더맨과 마주하게 된 코너 박사는 스파이더맨에 대한 분노에 차게 된다. 

또한, 더 많은 혈청을 주입해서 더 강한 리자드맨의 모습으로 더 자주 변하기를 갈망하게 되며, 

더불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현재의 한계를 넘어 더 강인해졌으면 좋겠다는 원래의 좋은 취지를 넘어서서

인간은 태생적으로 약해빠진 존재이니, 더 강한 존재가 지배해야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도시의 모든 이들을 리자드맨으로 변화시키기로 마음먹게 된다.  

 

이후의 이야기는 영화의 하이라이트이니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시리즈의 첫 영화라서 그런지 몰라도 영화 보는 내내 작가가 이런 말을 하는 느낌이었다. 

"얘가 이런건 이랬기 때문이야. 쟤가 저런건 또 저랬기 때문이지." 

이런 식으로 왜 각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동하고 변해가는지를 일일이 설명하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스토리에 초점을 맞춰서인지 액션이 기대했던 것만큼 뛰어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귀요미 고딩 스파이더맨의 성장 과정도 토비 맥과이어가 연기했던 직딩 스파이더맨의 성장 과정에 비하면 내게는 덜 흥미로웠다. 

피터가 자신이 스파이더맨임을 그웬에게 확 얘기해버려서 김이 새기도 했다. 

그렇지만 리자드맨의 계획이 실현되지 않도록 하는 데에 

스파이더맨 혼자가 아니라 그웬, 노동자들, 경찰의 협동이 크게 공헌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728x90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