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는 내가 2015년에 읽은 책 들 중에 최고의 책이다.
목차를 보면,
연령별 발달과제에 따라, 상징에 따라, 아이의 심리에 따라 그림책을 추천하고 있어
그림책에 대한 안내서에 그치리라고 성급하게 결단내리기 쉽지만,
소제목 안의 내용 속에는 소아정신과 의사의 오랜 그림책 탐험만이 말해줄 수 있는
지혜와 깨달음이 들어 있어 일편 심리에세이 느낌이 나기도 한다.
저자가 추천하는 그림책을 찾아보지 않더라도
이 책의 내용 자체로 이미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유이다.
현재의 그림책과 그림책이 차지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쓴 마지막 부분이
저자가 꼭 하고 싶은 말이었으리라.
"그림책을 보고 함께 읽는 시간은 보다 즐거워야 한다.
생경하게 사회적인 규칙을 가르쳐 봐야 그저 위선에 머무를 수 있다.
그런 규칙이라면 그림책이 아이를 떠나는 순간 그림책과 함께 사라지기 쉽다.
겁이 나서 믿었던 어린 시절의 규칙은 곧 아이에게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재미난 장면에 웃고 넘어가더라도 마음으로 깊게 공감한 것이 아니라면 내면에 남지 않는다.
아이도 조금씩 배워 나간다.
세상은 그리 깨끗하거나 단순하지 않다고.
무엇이 깨끗한지 무엇이 더러운지를 가르치는 사회성 교육이라면 오직 현재에만 효과가 있다.
당장 내 앞의 아이를 문제 일으키지 않는 착한 아이로 만들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달라야 한다.
지금 아이의 감정을 더 들여다보고 인정해 줘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답을 내리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쌓은 탑만이 아이 자신이 가지고 갈 수 있는 탑이다.
그 외의 것은 모래성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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