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재미로 읽는 책 / / 2022. 1. 10. 18:37

[새엄마 육아 일기] 유쾌한 새엄마의 의붓아들 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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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교수가 되기 위해 브라질로 유학을 갔는데

포르투갈어 실력 부족으로 교수는 커녕 석사 학위도 받지를 못해서

쪽팔려서 브라질에서 결혼하고 12년을 눌러살았던 여성이

한평생 초등학교 3학년 브라질 아이보다 포르투갈어를 잘할 수 없겠다는 판단이 서자

이혼 후 한국으로 돌아와 3년간 기자로 일하다가 이마저도 적성에 맞지 않아 해고되고

재혼 시장에 뛰어들어 처음에는 애 없는 돌싱을 찾다가 현실을 자각하고 애 딸린 남자를 만나

회사 기숙사에서 나오던 날에 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가 가족이 되었다는 게 전주곡.

 

 

재혼한 남편의 아들 '준성'이를 키우면서

자신, 부모, 남편 등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었던 자신이 

아들 바보가 되어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냄을 발견하고 

자신에 대한 사랑과 부모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였다는 스토리이다. 

 

 

글쓴이가 유쾌하고 글을 잘 써서 책이 술술 읽혔다. 

의붓아들 준성이를 키우는 그녀의 육아 가치관이 

내게 아이가 있었다면 내가 갖추고 싶었던 가치관이었던지라

내게는 이 책이 단지 한 아들바보 의붓엄마의 기록이 아니라

훌륭한 육아지침서의 역할도 해주었다. 

 

 

브라질에 가서 꿈에 그리던 교수가 되지 못한 게

서울대 졸업생으로서 당시의 젊은 그녀에게 얼마나 치욕스럽게 느껴졌을지 충분히 이해가 가며

그래서 12년간 브라질에서 도피성 거주를 한 것도 모두 이해가 너무나 잘된다. 

그녀가 준성이를 키우면서 그 우울감에서 벗어난 걸 축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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