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좋아서 보는 영화 / / 2021. 1. 16. 12:50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사람보다 좋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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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보고 쓴 리뷰---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까, 고양이가 나오는 영화는 무조건 보게 된다. <내 어깨 위 고양이, 밥>도 놓칠 수 없었다. 

원제에는 길고양이(street cat)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는데, 한국어 제목에는 빠져있다. 길고양이라는 단어의 뉘앙스가 별로여서 그런가? 도둑고양이보다는 나은데.

실화 속 고양이가 영화에 출연한 거라길래 유투브를 찾아봤더니 정말이었다. big issue cat이라고도 알려져 있더라. 실제 주인과 토크쇼에 출연한 영상도 봤다. 고양이가 토크쇼와 영화에 출연하다니, 엄청난 개냥이가 아닌 이상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토크쇼 호스트도 He's more like a dog.이라고 하더라. ㅋ

실제 주인의 이름은 James Bowen이다. 가족과 의절한 마약 중독 노숙자라니, 얼마나 외로웠을까? 상담사의 도움으로 입주한 집에서 Bob을 만나고 이웃의 한 여성과 친해질 때 즈음, 마약 중독 치료의 하이라이트이자 금단 증상을 이겨내야 하는 마지막 과정을 겪게 된다. 마약 중독에 대해서 잘 몰라서 이 과정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가장 고통스러운 독감의 100배 이상 더 아픈 통증을 겪는다고 했다. 

가족과는 의절했고 가까워진 여성에게 망가진 꼴을 보이기 싫어 집에서 홀로 그 과정을 겪는 Bowen. 절망적으로 외로웠을 그 과정 내내 그의 옆에는 Bob이 있었다. Bob이 없었다면 그는 어땠을까?

고양이에게서 외로움을 위로 받은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Bob이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는 Bowen의 말이 십분 이해가 간다. 홀로 금단 증상을 이기지 못했다면 다시 마약을 했을 것이고 그러고 나서는 다시 끊기 어려웠을 것이고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다. 

고양이가 사람보다 좋은 친구가 될 거라고 그의 공연을 지켜보던 할머니가 말한다.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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