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재미로 읽는 책 / / 2020. 12. 26. 03:19

<캐나다에 말 걸기> 캐나다 제대로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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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만났다!! 저자가 밴쿠버 UBC에서 2년동안 생활한 경험이 있어서 밴쿠버 관련 내용이 알차다. 쫌 배운 친근한 언니가 밴쿠버에 살았던 얘기를 해주는 것처럼 책이 술술 읽힌다.

 

(57쪽) 그랜빌 아일랜드나 예일타운, 잉글리시 베이 혹은 키칠라노 비치의 씨월을 걷는 것은 밴쿠버 산책의 맛을 느끼는 데 최고이다.

 

(63쪽) 캐나다는 북유럽식의 큰 정부를 가지고 있으며, 도서관은 중요한 공공 영역이다. 밴쿠버 시는 55만이 사는 도시이다. 그 55만 명의 도시는 서울의 강서구나 노원구보다 작으며, 전주시/청주시보다는 훨씬 작다. 그런데 여기에 공립도서관만 22개가 있다.

 

(68쪽) 밴쿠버 Main가와 East Hastings가는 밴쿠버의 유명한 슬럼가이다. 마약을 하는 홈리스들도 많이 있으며, 값싼 물건들이 많은 차이나타운이 있는 관계로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다. 밴쿠버의 초기 유명 건물들이 몰려 있는 근대문화 유적지이기도 하지만, 밤에는 일반인들이 꺼리는 지역이다. 고무가 타는 것 같은 마리화나의 독특한 냄새는 이 거리의 고유 냄새이다.

 

(77쪽) 캐나다에 프랑스보다 더욱 프랑스다운 도시, 퀘벡시티가 있다면, 영국보다 더욱 영국다운 도시는 밴쿠버 섬에 있는 빅토리아이다. 캐나다 동부는 원래 영국 식민지와 프랑스 식민지 간의 각축이 심했던 곳인 반면, 서부 쪽은 밴쿠버 섬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영국의 식민지가 건설되어 있어 보다 영국적인 정서가 많은 편이다.

 

(95쪽) 필요할 때 쓰고, 쓰고 난 후 버리려 하는 이주노동정책은 세계 어디에서나 있었다. 문제는 거기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많이 보완되었지만 이주노동과 이에 대한 규제는 커다란 사회문제였다. 캐나다 사회는 1990년 이후 국가에 의해 자행된 비인도적인 행위에 대해 국가차원의 사죄를 하고, 이를 기억하고 교훈으로 삼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대개 각국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통해 행사, 기록, 상징화 작업 등을 할 뿐 아니라, 교과서에도 기록하고 있다. 

 

(130쪽) 인생 자체가 매우 예측불허이지만, 모험을 즐기다가 그것이 실패할 때 돌아올 사회적 응징이 두렵기 마련이다. 우리 사회자는 실패자를 돌보는 데 매우 인색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사업실패자, 입시실패자, 결혼실패자, 임신실패자, 하다못해 운전면허 실패자까지 서러운 게 우리의 환경인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남들 다 하는 것'을 나만 못하는 것이 총살과 교수형을 더해 능지처참을 할 중차대한 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 틀과 규격에서 벗어나면 밥숟가락 놓는 게 상책인 사회, 우리가 믿고 싶지 않은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163쪽) 앨버타 주가 주민에게 간접세를 걷지 않는 이유는 주 직영 공사, 즉 석유가스 사업에서 엄청난 이익을 보기 때문인데, 밴쿠버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는 도리어 주에서 주민에게 돈을 주었다고 한다. 공사에서 운영을 잘해서 주민에게 연말에 이익금을 준다.' 머리털 나고 처음 들어본 말이다. 방만한 운영과 부실 경영으로 세금을 투입하는 경우만 봐서 그게 가당한지조차 처음 알았다. 이것이야말로 국내 도입이 시급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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