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좋아서 보는 영화
[여왕벌] 이태원의 역사
라는 책을 읽던 중에 이 영화를 봤다. 450페이지에 달하는 이 두꺼운 책 중간쯤에 이태원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는데 '이태원'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알고 깜짝 놀랐다. 임진왜란 때 왜군의 강간으로 수태한 비구니들이 현재의 이태원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받았고, 그래서 다른 이, 자궁 태, 집 원 자를 써서 이태원이라 불리게 되었단다. 현재 지하철역 이름을 표기할 때는 또 다른 유래인 '배나무가 많은 곳'이라는 뜻의 한자를 쓴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전자의 유래는 금시초문인데다가 끔찍하기까지 하다. 책에서는 예로부터 타자화의 지역인 이태원이 그 후 어떤 역사를 거쳤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주로 미군을 상대로 하는 성매매가 만연하다 보니 "벌집과도 같은 빽빽한 건물에 한국..
2020. 12. 30.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