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재미로 읽는 책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시간의 노예
"행복한 불량품"이라는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했다. 내 자신이 불량품 같은데,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책을 읽다가 내 불행의 단초가 잡혔다. 그래, 나는 규격품이자 시간의 노예였구나. 불량품인데 불량품이 아닌 척 살려고 하니까 힘들었구나. 진정한 불량품이 될 용기가 부족했었구나. 근데 작가분 영리하신듯. 나는 이 분의 책은 이 책이 처음인데 본인이 쓴 다른 책을 궁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어찌 보면 그 책의 후속 에세이 같은 느낌? 불량품 되기 용기 부족 보완은 진정 원하는 다른 먹고 살기의 길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던가 한동안 안 벌어 먹고 살아도 될 정도로 퇴직금을 누적하던가. 이 둘을 완료한 지금에는 미련이 없네. 그나저나 작가님 해외진출 화이팅!!
2020. 12. 26.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