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재미로 읽는 책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 재기발랄한 미국 횡단 여행 에세이
30대 초반에 은사의 소개로 소개팅을 했다. 소개팅남은 미국 펜실배니아 주립대에서 박사 과정 중에 있는 사람이었다. 내 원래 전공이 지구과학교육이라고 하니까 를 읽었냐고 물었다. 아직 읽지 않았다고 했더니, 과학 전공자라면 누구나 읽었음직한 책이라고 했다. 짜증이 일었다. 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차라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을 할 것이지. 나는 청개구리 심보가 있어서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그 책을 일부러 읽지 않는다. 빌 브라이슨에 대해서 알 기회를 그렇게 놓쳤다. 그로부터 몇 주 후 한 친구와 서점에 놀러갔는데 내가 여행 도서 섹션에서 기웃거리니까 이 책 를 선물해 주었다. 빌 브라이슨이 누구인지도 몰랐고, 여행을 좋아하지만 미국 횡단에는 관심이 없었으므로 이 책을 책장 한 구석에 꽂아 두고 관심..
2020. 12. 27.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