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재미로 읽는 책
<그럴 때 있으시죠?> 공감에 기반한 더불어 사는 삶
이명박 정부 때부터, 존재해주어서 고마운 사람들이 생겨났다. 이명박 정부 때는 김어준이었다. 시사인에서 이명박의 자원 외교 기사를 읽다가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분노를 느꼈던 기억이 난다. 그의 언론 탄압과 4대강 사업에 가슴이 꽉 막힌듯이 답답해져 오는 증상을 겪었다. 그 당시 나꼼수는 내 삶의 유일한 활력소였다. 김어준이 없었다면 나는 홧병에 걸려 죽었을지도 모른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김제동이 고맙다. 세월호 사건에서 박근혜가 보인 소시오패스적인 모습은 이명박과는 다른 차원으로 날 절망에 빠트렸다. 대한민국에 희망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김제동의 공감하는 위안이 없었다면 심장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세월호 사건 이후로 지나가는 아이들을 불러 세워 말을 걸고 음식을 사준다고 한다...
2016. 12. 16.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