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좋아서 보는 영화
[도가니] 소설과 영화의 차이
공지영씨의 원작 소설 를 다 읽은 다음 날 영화 가 개봉했다. 퇴근 후 달려간 극장에서 때로는 온몸의 전율을 느끼며, 때로는 시선을 스크린에서 재빨리 떼어내며, 때로는 살의를 느끼며 겨우 영화를 다 봤다. 소설을 읽으면서도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을 끝까지 지울 수가 없었는데, 영화는 성폭행 장면을 묘사하는 노골적인 영상과 소설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두 가지 극적인 사건으로 훨씬 더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결말이 주는 여운은 영화가 소설에 비할 바가 되지 않았다. 그걸 말하기 전에 책과 영화 사이의 차이점들을 하나씩 돌이켜 생각해 보고 싶다. - 강인호 소설에서는 국어 선생님이고, 영화에서는 미술 선생님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처음 교감하게 되는 방식도 시에서 그림으로 달라진다. 소설에서는 부인과..
2020. 12. 29.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