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오염
PM2.5와 PM10 모두가 염증을 일으켜 몸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들 유독성 분자가 폐로 들어오면 면역 세포는 그들을 감지하고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 유발 단백질을 활성화한다. 혈액 속으로 들어온 사이토카인은 순환하며, 간이나 근육과 같은 모든 조직과 상호 작용을 해 이들 조직이 인슐린 저항성이 되도록 만든다.
담배 연기
담배 연기 노출의 문제에서는 대부분의 관심이 심장과 폐에 주는 명백한 영향에 집중되어 있지만, 담배 연기는 전신이 인슐린에 대단히 둔감해지게 만들기도 한다. 제럴드 리븐 박사는 20여 년 전 흡연과 인슐린 저항성의 관계를 처음으로 밝혀냈고 이후 여러 연구가 그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었다. 중요한 것은 인슐린 저항성이 실제 흡연자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2차 흡연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슐린 저항성까지 올린다는 점이다.
MSG
MSG는 실험실 동물의 비만을 유발하기 위해 가장 초기에 사용하던 방법 중 하나이다. MSG가 인슐린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사람들에게 MSG를 경구 섭취하게 하면 포도당 부하에 대한 인슐린 반응이 커진다. MSG 1그램은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을 14퍼센트 높인다. 과일과 채소 같은 천연 식품에도 MSG가 소량 들어 있지만, 그 양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적다.
석유 화학 물질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석유 화학 제품을 매일 사용한다. 석유 화학 물질은 우리가 입는 옷, 바르는 로션, 심지어는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에서도 발견된다. 대부분이 비활성이지만, 일부는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는 인슐린 민감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으로 밝혀진 대표적인 석유 화학 물질은 비스페놀 A이다. 비스페놀 A는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말랑한 플라스틱 물병, 포장 용기, 젖병, 플라스틱 장난감, 음식 캔의 안쪽 면에서 발견된다. 비스페놀 A가 어떻게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환경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비스페놀 A의 에스트로겐을 모방하는 능력 때문에 노출 수치가 만성적으로 높으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듯하다.
살충제
DDT 같은 유기 염소계 살충제는 최근 몇십 년 간은 잘 사용되지 않았지만, 과거에는 매우 흔하게 사용된 유형의 살충제로 그 영향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유기 염소계 살충제로 인한 유기 염소 노출은 인슐린 저항성의 강력한 예측 지표로 드러났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참가자들으 추적 조사한 한 연구는, 혈액 속의 유기 염소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들이 인슐린 저항성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을 발견했다. 비스페놀 A와 유기 염소는 오래 지속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리 몸은 이런 독소를 보유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일단 노출이 되면 우리 몸은 이 해로운 외부 분자들을 지방 조직에 저장하곤 한다. 이미 지방이 많은 사람들은 이런 독소를 훨씬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다. 또한 내장 지방은 독소를 축적할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피하 지방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으로 축적할 수 있다.
인공 감미료
인공 감미료는 다양한 종류의 비영양 화합물을 가리킨다. 설탕과 맛은 같지만 칼로리가 거의 혹은 전혀 없고 영양도 없다. 연구자들은 인공 감미료가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을 높인다고 결론지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매일 마시는 사람에게 대사 증후군이 발병할 가능성이 36퍼센트 높고, 제2형 당뇨병 발명 위험이 67퍼센트 높다.
너무 적은 소금 섭취
소금 섭취가 줄면 신장은 소변을 걸러 몸 밖으로 내보내기 전에 소금을 가능한 한 많이 재흡수하여 다시 혈액으로 보내는 과정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알도스테론이 작용하여 소변의 소금을 재흡수함과 동시에 인슐린에 반대로 작용하면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한다.
잠
일주일만 수면이 부족해도 정상적인 수면이 이루어진 주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이 약30퍼센트 더 상승할 수 있다. 최근엔 이틀간 수면을 정상의 50퍼센트까지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사람들이 인슐린 저항성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도 있었다. 한편, 매일 한 시간 이상 낮잠을 자는 사람들은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반면, 매일 30분 이하로 낮잠을 자는 사람들은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가능성이 낮다.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생활
건강한 사람도 며칠만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눈에 띄게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심화된다. 단 일주일만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 인슐린 저항성은 7배가 높아진다. 몇 주간 움직이지 않으면 인슐린 저항성에 장기적인 영향을 준다. 다시 몸을 움직이더라도 계속해서 몸을 움직인 사람보다 인슐린 저항성이 몇 주간 거의 두 배나 높게 지속된다. 몸을 사용하지 않는 데에서 생기는 인슐린 저항성은 대부분 근육으로 인한 것이다. 근육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 민감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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