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포매니악] 그 노인을 믿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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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보고 쓴 리뷰.

 

발단은 현재 보고 있는 만화책인 <드레스 코드>이다. 

브래지어에 관한 내용을 읽고 있었는데

가슴의 절대적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몸 전체와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요지의 내용이 전개되면서

샤를로뜨 갱스부르의 가슴은 작아도 아름답다는 말이 나오더라.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바로 샤를로뜨 갱스부르를 검색했고 

그녀가 최근에 <님포매니악>이라는 영화에 출연했단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어라? 근데 샤이아 라보프가 이 영화에 출연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네?

얼마 전에야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나로서는 

샤이아 라보프가 트랜스포머 시리즈 때문에 떴다가 망가졌단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그가 출연한 영화이기도 하다니 더욱 궁금해졌다. 

스테이시 마틴과의 베드신 촬영 때문에 연인과도 헤어졌다고 하니 더더욱 관심이 생겼다. 

 

시작부터 끝까지 내용이 범상치 않아서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도 계속 보게 되는 이 영화 <님포매니악>은

무삭제 버전이 어떤지 궁금하게 만들 정도로

편집 버전만으로도 이미 시각적으로, 내용적으로 파격적이다. 

 

여주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을 때마다

이야기의 중심 내용과는 관련 없는 수학 얘기로 응수하던 노인이

마지막에 전체 내용을 싹 정리하는 멘트를 날려서

약간 생뚱맞기도 하고 김이 빠지는 느낌이었으나

곧이어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는 충격적인 반전은 섬뜩하기까지 했다.  

내가 혐오해 마지 않는,

남성들의 통상적인 생각이

이 영화에서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무>의 결말은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통쾌했는데

<님포매니악>의 결말은 씁쓸하면서 슬펐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장재열(조인성)이 한 말 중에 이런 게 기억에 남는다.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은 생각, 본능, 욕망을 비웃고 조롱하는 건 나쁜 거야."

지해수(공효진)와 오키나와 여행 가서 같이 자고 싶다고 고백하는 장면에서 한 말인데,

<님포매니악>에서도 같은 요지의 말이 나온다.

여자 주인공이 이 말을 하게 되는 계기는 다소 충격적이지만.

튼, 나는 이 말에 매우 공감하며, 이렇게 생각하며 살 수 있도록 애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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