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좋아서 보는 영화
[국제시장] 역사의 한이 어린 대한민국
2013년에 보고 쓴 리뷰. 이 영화를 5년 전에 봤다면 뭐 또 이런 신파영화를 만들었냐고 생각하고 말았을 거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지난 5년간 대한민국을 다시 보게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 아래에서 살면서 한국 사회와 정치는 일제와 한국전쟁으로 인해 분열의 요소가 가득하단 걸 뼈저리게 느꼈다. 국내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전쟁의 흔적을 마주할 때마다 내가 분단된 국가에서 살고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이렇게 한국의 사회와 역사에 관심을 갖다보니 한국을 떠올리면 조국이라는 감정보다는 가여운 나라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한국의 지난 반세기 역사가 투영된 인물인 주인공 덕수(황정민)를 보고있자니 우여곡절을 겪은 불쌍한 나라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한국 사회의..
2021. 1. 3.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