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재미로 읽는 책
[나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 독거노인에 대한 타당한 이해
_느낌이 좋았던 그와의 통화 2009년 늦여름, 동갑내기 남자와 소개팅을 했다. 직접 만나기 전에 상대방 남자와 나눈 첫 전화통화가 한 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남자는 숨이 넘어갈듯한 내 웃음소리가 맘에 든다며 되도록 빨리 보자고 했다. 당시에 감기에 걸려 있던 나로서는 우선 감기가 나아야하고, 한 달에 한 번 근처 동네 독거노인분들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드리는 자원봉사 날이 곧 다가오니 그 이후에 보자고 했다. 그러자 남자는 봉사를 마치고 바로 볼 수 있냐면서 원래 소개팅 전에 전화통화를 했을 때 느낌이 좋으면 그 느낌을 이어서 바로 만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상대방의 적극적 공세에 기분이 나쁘지 않았던 나는 알겠다고 했고, 그렇게 우리는 만났다. _언해피 엔딩의 소개팅 차를 운전해서 내가 사는 동네까지 ..
2020. 12. 29.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