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좋아서 보는 영화
<라라랜드> 아쉬운 인연의 여운
첫 장면부터 완벽한 색과 사물의 배치에 감탄이 흘러나왔다. 꽉 막힌 도로를 순식간에 열정과 흥이 넘치는 무대로 바꾸는 연출력이 뛰어난 장면이라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자그마한 얼굴에 커다란 눈코입이 가득 들어찬 귀여운 여배우의 얼굴에서 흘러나오는 활력과 에너지는 6년 동안 쉬지 않고 배우 오디션에 도전하는 여자주인공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잠시 잊고 있거나 소홀히 하고 있던 자신의 꿈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꿈보다는 때가 맞지 않아 결혼이라는 연까지는 닿지 않은 두 남녀의 안타깝고 아쉬운 인연의 여운이 더 짙게 남았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일은 사실 연인 사이, 가족 사이에서도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성공할 가망이 별로 없어 보이거나 수년간에 ..
2020. 12. 27. 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