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좋아서 보는 영화
<패신저> 공감하기 어려운 스토리
비주얼이 뛰어나다. 두 배우의 한껏 물오른 외모와 우주선 내외의 풍광이 볼만하다. 스토리는 생각할 포인트를 던진다. 새로운 식민 행성에 도착하기 90년 전에 어떤 이유로 나 혼자 동면에서 깨어난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 다른 승객 중에 나의 이상형이 있고, 내게 그 사람을 깨울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나는 깨울 것인가, 깨우지 않을 것인가? 생각해 봤는데, 깨울 것 같다. 2백명이 넘는 승무원은 제외하더라도, 5천명의 승객이 4개월을 지낼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자원이 확보되어 있는 데다가,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과 바가 있고 각종 여흥을 만끽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커다란 우주선에서 나 혼자 지내기에는 너무 외로울 테니까. 물론 도덕적으로 바른 선택은 아니지만,..
2017. 1. 8.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