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낙,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자아성찰이 가능한 아내를 그려달라
제목을 기가 막히게 잘 지었다.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라고 했다면 호기심을 끌지 못했을텐데, '이번 주'라는 말만 붙여서,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만든다. 이번 주에 아내가 바람을 핀다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부터 시작해서, 곧 바람 필 아내를 어쩔건지까지 온갖 질문을 하게 만든다. 온라인 익명 자유게시판에 남편이 올린 아내의 바람 고민 글에 달린 댓글은 여성 배우자의 불륜에 대한 사회의 흔한 편견을 보여준다. 남편이 못났거나 아내가 나빠서. 모 아니면 도. 한편 남편은 불륜 소재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바람의 실상을 보다 가까이 접하게 된다. 배우자와 이혼할 생각이 없음에도 바람을 피우기도 하고, 바람을 피우다 들켜도 이혼을 피해갈 생각은 없다. 배우자의 바람에는 이혼만이 정답인 것처럼 보이는 내용으..
2020. 12. 27.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