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재미로 읽는 책
<이동진 독서법> 독서란 무엇인가
'독서법'이라고 해서 구체적인 방법이 담겨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보다는 책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행위 자체 뿐 아니라 책을 사고, 책장에서 위치를 바꾸는 일까지 모두 독서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참신했다. '책'이라는 물리적 매체에 담긴 다른 사람의 체계적인 지식과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가의 문제 전반이 곧 독서법의 문제라고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부록처럼 붙어 있는 '이동진 추천 도서 500'은 두고두고 아껴봐야겠다. [27쪽] 지적인 영역에서 교양을 갖추지 않는다면 전문성도 가질 수 없죠. 사람들은 대체로 깊어지라고만 이야기하는데, 깊이를 갖추기 위한 넓이를 너무 등한시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국경과 시간적 제약이 점점 무의미해지는 현대에는 넓이에 주목하는 게..
2020. 12. 27. 04:03